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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의 발생과 치료 시기
양지혜  |  ych20021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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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13  15: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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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체질은 태어나는 순간의 오행이 무엇인가에 따라서 확정된다. 누차 말했듯이 오행은 천지만물의 성질 성분 작용을 쉽게 파악하기 위해 고대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일종의 부호이자 문자이다. 문자 중에서도 뜻글자인 한자에다가 만물의 성질, 성분, 작용 일체를 함축시켜놓은 것이다. 가령 천지만물의 성분 중에서 그것이 물이라면 물 수(水)자를 쓰고 물에 함축된 성질 작용, 그리고 변화와 그것이 만물에 미치는 영향 등이 해석되어 있다. 따라서 한 치의 착오도 없는 우주의 질서에 배속된 음양오행의 뜻을 파악하면 체질과
   
 
생 노 병 사는 물론 운명의 전개과정까지 유추해낼 수 있다. 그러기에 동양의학원전 황제내경이 음양오행에 근거한 체질분석 내지 치료법을 열거한 의서인 것이다. 동의보감 역시 음양오행 론에 의해 집대성한 의서이며 근본 이론을 황제내경의 논리에 두고 있다.

음양오행 론은 기원전 약 4000년경에 확정된 것으로 추증되는데, 노자의 도덕경의 논리가 음양오행이며 공자가 만년에 다섯 권의 양피가죽이 다 달토록 읽었다는 주역 역시 음양오행 론이다. 그런데 인도의 위대한 성자 석가모니 부처 또한 음양오행을 설하였었다. 부처가 설한 경전을 천지팔양신주경(天地八陽神呪經)이라 하거니와 필자가 매우 오래된 그 경전을 소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 내용은 황제내경 같은 질병 치료에 대한 것도 아니고 운명을 추증하는 점술과는 거리가 멀다

내경의 질병의 발생과 치료시기 역시 천지의 운행 질서에 따라 변화하는 기후와 에너지의 성질 성분 작용을 표시한 문자 오행(五行)문자로 설명하는데, 대우주의 질적 성분 성질을 표시한 오행에서 땅의 기후 에너지 그리고 자연을 표시한 문자로 설명되어 있다. 그러한 문자를 십이지지(十二地支.또는 地氣 地支)라 하고 12가지 문자로 표시된다.

질병의 발생은 타고난 체질에다가 사시사철 변화하는 기후와 에너지를 비교 분석하면 정확하게 나타난다.

아래의 질병의 시기와 치료시기에 대한 논리는 내경에 입각한 원칙적으로

木氣(天干은 甲乙 地支는 寅卯)가 태과할 때 태어나면 간담이 크고 실하지만 크고 실하기 때문에 간담에 병을 유발하는 사기(邪氣)가 침범해 간담이 병든다. 그리고 사기가 간담이 이기는 장부인 土氣에 속하는 비위가 병들고, 다음으로 비위가 이기는 신장 방광으로 사기가 옮겨가서 신장 방광에 옮겨 갔다가 폐로 전이되면 죽는다.

火氣가 태과할 때 태어나면 심장 소장이 크고 실하지만 사기가 심장 소장에 침범해 심장 소장이 병든다. 그리고 사기가 폐 대장으로 옮겨간다. 그러다가 사기가 폐가 이기는 간담으로 전이되었다가 신장 방광에 머물면 죽는다.

土氣가 태과할 때 태어나면 비위가 크고 실하지만 사기가 침범해 비위가 병든다. 그리고 사기가 신장 방광으로 옮겨갔다가 심장 소장에 머문 뒤 간담으로 침범하면 죽는다.
金氣가 태과할 때 태어나면 폐 대장이 크고 실하지만 폐 대장에 사기가 침범해 폐 대장이 병든다. 그리고 사기가 폐 대장이 간담으로 옮겨갔다가 비위에 머문 뒤 심장 소장에 침범하면 죽는다.

水氣가 태과할 때 태어나면 신장 방광이 크고 실하지만 사기가 침범해 신장 방광이 병든다. 그리고 사기가 심장 소장으로 옮겨갔다가 폐 대장에 머문 뒤 비위에 침범하면 죽는다.

이상의 내용은 사기가 먼저 드는 장부와 전이과정을 논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이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 바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사기가 있는데 어느 하나의 장부가 태과할 정도를 넘어서 지나치게 태과한 경우 그 장부가 이기는 장부에 사기가 곧장 침범해 죽음에 이르게 된다. 말하자면 간담이 지나치면 비위가, 비위가 지나치면 신장 방광이, 신장 방광이 지나치면 심장 소장이, 심장 소장이 지나치면 폐 대장이, 폐 대장이 지나치면 간담이 병들어 죽는다.

장부의 크고 작음을 분별할 수 있는 법은 생년월일시에 오행을 대입해보면 적나라하고 또한 완벽하게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병이 드는 시기까지 유추할 수 있다.

고대 명의 중에서 화타와 더불어 전설적인 명의가 있는데 편작이라는 사람이다. 편작은 춘추전국시대 오나라 의사인데 죽어가는 사람도 살리는 가희 신의라 할 만한 인물이었다. 이 사람을 왕이 불러서 상을 주며 명의라 칭송하자, 편작이 상을 받을 수 없다며 말하기를, “자신은 그저 보통 의사에 지나지 않는다.” 하였다.

그 이유에 대해서 말하기를, 자신은 병이 깊어서 죽어가는 사람을 고치지만 자신의 둘째 형은 병이 죽음에 이를 병임을 미리 알고 병이 가벼울 때 고쳐서 아프지 않고 천수를 누리게 하므로 진정한 명의이며, 자신의 첫째 형은 가벼운 병도 들지 않게 약을 써서 평생 병을 앓지 않고 편안히 천수를 누리게 하므로 신의라 하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첫째 형은 의사인지 아닌지 모르는 그저 평범한 사람인 줄 알고, 둘째 형은 그저 의술을 조금 아는 그런 의사인 줄 안다며 자신은 절대로 두 사람을 따를 수 없는 보잘 것 없는 의생이라 하였다는 말이 전해진다.

실로 맞는 말이다. 요즘의 의사들은 예방은 할 줄 모르고 그저 그런 의술로 돈 벌기에만 급급하니 편작의 말을 새겨 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하여간 가장 좋은 건강 관리법은 병이 들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으뜸이고, 둘째는 무거운 병이 올 것을 미리 알고 병이 깊어지기 전에 고처야 한다. 그리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병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병의 원인을 진단하지 못하면 결국 병이 깊어진 뒤 고통을 느끼게 된 후에야 약을 쓰니 이미 늦은 것이다.

따라서 위에서 말한 대로 장부에 사기가 침범하기 전에 처음부터 고쳐 놓는 것이 으뜸이고 둘째는 사기가 차례로 다른 장부에 옮기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며, 셋째는 무어라 말할 것도 없다. 사람들은 언제 몇 살의 나이에 어느 장부에 사기가 침범하고 어느 장부가 약해져서 어떤 병을 앓을 수 있다고 말해주어도 그저 고개만 끄떡일 뿐 실행하지 않는다. 몇 개월 뒤를 말해도 믿지 않는데 하물며 일 년 혹은 몇 년 뒤의 병증 위험은 생각은커녕 아예 귓전으로 흘려버리고 믿으려 들지도 않는다.

이 칼럼을 읽는 사람들은 잘 새겨두기를 바라면서 아래 내경에서 이르는 말을 잘 기억해두자.

내경 진요경종론에서, 말하기를

첫째 인체의 氣는 자연과 상응하므로 음력 1월(地支 寅인월 立春 절)과 2월(地支 卯묘월 경칩 절)의 봄은 하늘의 陽氣가 퍼지고 땅의 음기가 일어나서 그 氣가 간에 들어간다.(이때 간이 큰 체질은 간에 사기가 침범해 병이 들고 간담이 작은 사람은 간의 병이 저절로 좋아진다.)

둘째 음력 3월(地支 辰진 청명 절 늦은 봄) 4월(地支 巳사 입하 절 이른 여름)은 하늘의 양기가 왕성하고 땅의 음기가 높이 상승하며, 그 氣는 비장에 모인다.(음력 3월 이때 水氣가 많은 체질은 위장에 사기가 침범해 염증이 생기므로 쓴맛으로 심장을 돕고, 음력 4월 이때 火氣가많아서 비장이 큰 사람은 비장이 병들고 비장이 작고 약한 체질은 비장 병이 저절로 좋아진다)

셋째음력 5월(地支 午 망종 절)과 음력 6월 (地支 未 소서 절)은 하늘의 氣가 왕성하고 땅의 음기가 높이 상승하므로 氣는 인체의 머리에 모인다,(이때 심장이 큰 체질은 열에 의해서 심장이 병들지만 심장이 작으면 심장의 병이 저절로 좋아진다.)

넷째음력 7월(地支 申 입추 절)과 음력 8월(地支 酉 백로 절)은 肅殺(만물을 죽임) 의 氣가 폐에 모인다.(이때 폐가 크면 폐도 간도 병들고, 폐가 작으면 폐가 저절로 좋아지고 간도 해를 입지 않는다.)

다섯째 음력 9월(地支 戌 한로 절)과 음력 10월(地支 亥 입동 절)은 하늘의 양기가 응결되기 시작하며, 땅의 음기는 땅속에 갇히므로 그 氣는 심장에 모인다. 9월의 경우 비위가 크면 병이 들고, 비위가 작아서 든 병은 저절로 좋아진다) 그러나 음력 10월은 심장이 작으면 심장이 병들고 심장이 크면 심장의 병이 저절로 낫고 신장의 병도 저절로 좋아진다.

여섯째 음력 11월(地支 子 대설 절)과 12월(地支 丑 소한 절)은 하늘에는 음기가 매우 성하고 地氣는 땅속에 묻히므로 그 기는 신장에 모인다(이때 신장이 큰 체질은 신장에 사기가 침범해 병들지만 신장이 작은 체질은 저절로 신장이 좋아진다)

다음 장에서는 질병의 전이과정과 사망의 시기를 보다 상세하게 논한다.

양지혜  ych20021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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