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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맛
이강산(학생기자)  |  jas040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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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12  14: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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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경에 五味 중에서 “쓴맛에 속하는 음식과 약초를 많이 섭취하면 피 부가 거칠어지고 솜털이 빠진다.” 하였다

이 말은 쓴맛은 火氣(열)을 주는 성질이 있다. 심장이 火氣를 주관하는 장부이므로 심장을 도와주는 약성이 쓴맛이다. 그러므로 쓴맛 나는 음식과 약초를 섭취하면 쓴맛과 코드가 맞는 심장 기능이 활성화되고 열이 많아진다. 열이 많아지면 심장과 가장 가까이 있고 또 상생 상극 론에서, 火氣는 金氣를 극한다는 논리에
   
 
따라 金氣에 속하는 폐 대장을 심장 火氣의 뜨거운 열로 제약해 폐 대장의 기능을 약화시킨다.

따라서 심장이 태생적으로 크고 강한 열이 많은 체질인데 쓴맛이 입에 맞고 맛이 좋다고 계속해서 즐기면 솜털이 다 빠질 뿐만 아니라 반드시 폐가 병든다. 특히 결핵과 아토피가 심하면 폐암에 걸리기 쉽고 뜨거움을 싫어하는 위도 水氣가 마르면 당뇨는 물론 위암까지 앓을 수 있다.

그리고 폐와 대장은 피부와 솜털을 주관하는 장부이다. 그러기에 열이 많은 체질은 몸에, 특히 팔다리에 털이 별로 없고 머리카락도 성글어진다. 피부도 희고 깨끗해서 아름답게 보이지만 그 실은 멍이 잘 들고 아토피 같은 피부병에 취약하다. 거기다가 축농증 비염, 백내장 등의 잔병을 잘 앓는다. 그러나 열이 많은 체질은 좀체 감기를 잘 앓지 않는다. 폐는 본래 소음(少陰)에 속하는데 소음이란 陽氣인 열이 많은 중에 陰氣인 추위가 조금 있는 체질을 일컬음이다.

이 이야기를 하다 보니 또 사상이다 팔상이다 하는 말이 생각나서 화가 난다. 폐를 태양인(太陽人) 그러는데 천부당만부당한 말이다. 한마디로 동양의학 원전 자체를 부정하는 막말이라 할 수 있다. 이제마의 말이 맞으면 허준 선생의 동의보감 논리도 모두 가짜가 된다. 동의보감의 논리는 동양의학원전 황제내경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혹 사상이니 팔상이니 하는 논리로 진단하는 의사가 아직도 있다면 제발 더는 그리 진단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스스로 맞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리 진단하는 것은 범죄를 저지르는 것과 같다. 더욱이 사람의 몸을 두고 하는 말임에야!

잠시 본뜻을 망각하고 옆길로 샌 것을 이해바라면서 다시 본문을 설명하기로 한다. 열에 의해 감기가 잘 들지 않는 사람들은 여름이 싫고 겨울을 좋아하고 얼음물에 목욕도 즐길만한 체질이다. 그래서 대개는 건강을 자신하기 마련이어서 어릴 때부터 지금껏 감기 한 번 든 적이 없다고 자랑한다. 하지만 혹 그런 체질의 사람이 나의 칼럼을 읽고 있다면 명심해야 한다. 가장 위험한 체질이라는 사실을 자각하지 않으면 나중에 크게 후회한다. 어느 날 폐나 위장에 이상이 생겨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거의가 살아서 나오지 못한다. 감기는 적어도 1년에 한번 정도는 앓는 것이 좋다. 그러면 면역력이 증강돼서 암을 이기는데 도움이 된다.
지금부터 약 20여 년 전이었다. 어떤 잘 아는 여성이 이야기 중에 우연히 자신의 사촌오빠라며 진단을 부탁한 적이 있었다. 키가 185cm 정도에 매우 건장해 보이는 그 젊은이의 당시 나이가 43세 정도로 기억된다. 진단해보니 지금 필자가 논하고 있는 전형적인 열성 체질이었다. 그래 쓴맛 특히 인삼 홍삼 산삼은 평생 먹지 말고 단맛과 맵고 짠 음식을 꾸준히 많이 먹어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권하였었다. 열이 많은 火氣 체질에는 우선적으로 열을 사하는 단맛으로 위장을 강화시켜야 하고, 다음으로 열에 의해 약화된 폐를 매운맛으로 강화하는 한편, 차고 짠맛으로 신장을 도와서 열을 내려주어야 올바른 처방이라 하겠다. 그래서 그리 처방해주고는 위암이나 폐암에 잘 걸리는 체질이라는 사실도 열성적으로 말해주고 한 3개월 예방 차원에서 치료도 받아 보는 것이 좋겠다 하였다. 그러나 그 젊은이는 감기 한 번 앓지 않고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건강하게 잘 지내는 자신을 폐암 위암 체질 운운한 필자를 비웃고 욕했다는 말을 그 젊은이가 죽고 난 뒤에야 그녀로부터 듣고는 호보다는 젊은 나이가 안타까워서 말문이 막혔었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사촌 오빠인 그 젊은이가 필자를 만나고 불과 3개월이 못 되어서라 하였다. 어느 날 갑자기 소화가 안 돼 검사를 받았더니 글쎄 그 사이에 수술도 할 수없는 말기 위암 선고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두 달 정도 지나서 사망했다 하였다. 사실 위암의 경우 암이 위장 속에 있으면 내시경 카메라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가 위장 벽 밖으로 솟아나오는데 그때는 이미 위장 전체에 암 덩어리가 퍼진 뒤이다. 물론 그 정도면 여러 장부에 암 덩어리가 급속하게 전이되기 마련이어서 천상의 신선이 내려와도 치료하기 어렵다.

그런데 열이 많은 체질이라 해서 굳이 쓴맛을 먹어서는 안 되는 것만은 아니다. 열이 아주 많은 경우 의외로 추위를 타는 체질이 많다, 열이 매우 많으면 피부가 약하고 피부는 밖의 피부뿐이 아니라 심장 막의 피부도 약하기 마련이다. 그런 경우 심장 판막 병을 잘 앓는다. 심장이 피를 대동맥으로 내 보내지만 심막이 약해서 피가 충분이 동맥으로 나가지 못하고 심장으로 다시 들어오게 된다,

따라서 숨이 가쁘고 가슴에 통증이 오는데 이런 증세에는 오히려 쓴맛이 필요하다. 다만 쓴맛 중에서도 성질이 찬 팥 녹두 같은 음식과 맥문동 같은 약초로 심장을 도와주어야 한다. 치료에는 쑥 뜸이 좋다. 중완에 간접구를 여러 차례 놓아주면 매우 좋아진다. 체질이 차서 심장이 약한 증세에도 뜸이 좋다. 다만 더운 성질의 쓴맛을 써야 심장이 건강해진다.

이 이야기를 하다 보니 문득 생각나는 무척 화가 나는 한 생각이 떠오른다. 몇 번 채널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우연히 건강 프로를 방영 중인 종편 tv를 보다가 한 여인이 팥은 성질이 차다는데 몸이 찬 사람이 많이 먹어도 되느냐고 물었었다. 그때 그 여인의 질문에 재빨리 답한 사람은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 자주 tv에 출연해서 대단히 유명하다는 건장한 체구의 한의사였다. 그런데 그가 말하기를 그래서 “팥죽을 데워서 먹는다.” 하고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 아닌가?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어서 말문이 막힐 지경이었다. 음식이든 약초든 데우고 끓인다고 차고 냉한 성질이 절대로 없어지지 않는다. 결명자나 메밀 같은 찬 음식, 그리고 맥문동이나 삼지구엽초 같은 찬 성질의 약초를 제아무리 약탕기로 끓여도 찬 성질은 그대로 남는다. 따뜻하게 하려면 바싹 타도록 볶아야 냉기가 없어진다.

동양의학은 체질을 중시하므로 음식과 약초의 성질을 한(寒) 미한(微寒 냉(冷) 온(溫) 미온(微溫) 평이 열(熱)등으로 분류해서 처방한다. 만약 많이 찬 체질에 찬 약을 쓰면 설사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 심한 경우 찬 음식만 먹어도 설사한다. 만약 찬 성질의 음식을 꾸준히 먹으면 설사는 물론이고 변비 위염 대장염을 앓을 위험이 있다. 뿐만 아니라 환자의 경우 무슨 약을 써도 낫지 않고 점점 병이 깊어진다. 또 열이 많은 체질인데 더운 성질의 인삼 녹용 등을 많이 오래 먹으면 폐가 망가질 뿐만 아니라 신장 水氣가 말라 노화가 급속히 진행된다. 이런 사실은 동야의학의 기본상식이라 할 수 있다.

다음 장에서는 매운 음식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논한다.

이강산(학생기자)  jas040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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