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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Rose,薔薇) 이야기
성철용 기자  |  ilman0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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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02  05: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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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Rose,薔薇) 이야기
 
   
 
장미가 한창이라는 이야기를 듣다가 오월이 넘어서야 장미 구경 한다고 벼르던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
아침 일찍 찾아왔더니
연꽃은 아직 일러 수련(睡蓮)만이 피기 시작하였고, 그 장미원(薔薇(園)엔 먼저 핀 꽃들은 시들어 가고 있었다.
그러나 따져 보면 6월의 탄생화(誕生花)가 장미이니 '유월은 장미(薔薇)의 계절'이 분명하다.
  장미꽃은 고양시(高陽市)의 시화(市花)다.
장미는 사계절 아름다운 전원도시 고양시에서 피고 지는 꽃으로 예로부터 관내에서 가장 많이 가꾸어 온 꽃이다. 꽃의 다양함이 무궁한 고양 시민의 지혜를 표현하고 있다 하여 시화(市화)로 지정된 꽃이 장미꽃이다.
호수공원 한 가운데에 마련한 장미원(薔薇(園)은 '꽃과 인간의 만남'의 장으로 9,550㎡에 녹아웃 외 100 여 개 품종의 장미 23,100 본이 식재되어 있어서, 일산 호수공원 세계 꽃축제와 더불어 장미축제도 3년마다 열리고 있다.
고양 호수공원 장미원의 특징 중에는 그 장미에 대한 각종 이야기가 있어 여기서는 장미의 전설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려 한다.

*. 장미(薔薇)의 전설

옛날 페르시아에서 꽃의 왕으로 연꽃을 모실 때였다.
연꽃은 게을러서 밤이 되면 잠만 자고(밤에는 잎이 오물아 듦) 여러 꽃들을 지켜 줄 생각도 하지 않았다.
이런 말을 꽃들에게 들은 '알라 신(神)'은 흰장미를 만들어 장미에게 꽃들의 지배자가 되게 하고 가시를 주어 이를 무기로써 다른 꽃들을 지키게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나이팅게일 새가 날아와 하얀 장미를 보고 그 아름다움에 홀딱 반해서 날개를 펴 장미를 포응하려다가 흰 장미의 가시에 찔려 그만 피를 흘리다 죽고 말았다. 그때 흘린 피가 흰 장미를 붉은 색으로 물들여 '붉은 장미'가 태어나게 된 것이다.

*
. 장미의 가시가 생긴 이유 
 옛날 그리스의 ‘크린트’라는 마을에 절세의 미인으로 소문난 ‘로오단테’라는 아가씨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아가씨의 미모가 너무나 아름다워서 뭇 남성들이 구름 같이 모여와서 구혼하는 바람에 로오단데 아가씨는 이를 피해서 산속으로 들어와 살았습니다. 그러자 남성들은 산속까지 좇아와 괴롭혔답니다.
이를 본 태양(太陽)의 신 아폴로가 크게 노하여 태양빛을 ‘로오단테’의 발 밑에 쏘이자 소녀는 장미나무로 변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장미가 된 그 소녀는 절개를 지키기 위해서 여러 남성들의 손이 자신의 몸을 함부로 만지지 못하도록 온 몸을 가시로 무장하였다고 합니다
.

 다음은 또 다른 '장미 가시'에 대한 그리스 신화(神話)다.

어느 날 에로스 신 '큐우핏(Cupid)'가 장미꽃의 아름다움에 반해 키스를 하려는 순간이었다.  그때 벌이 나와 큐피드의 입술을 쏘아 버렸다. 이에 화가 난 큐피드의 어머니인 비너스(Venus)는 많은 벌들의 침을 뽑아 장미 줄기에 붙여 버렸다. 이것이 '장미 가시'가 되었다고 한다.

가시없는 장미는 없다.( No rose without a thorn.)는 미국 속담은 그래서 생긴 말이라 한다.
로뎅의 비서였던 독일의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 1875.12.4 ~ 1926.12.29]의 사망 원인이 장미 가시에 찔려 죽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 장미 색깔의 꽃말  

장미 색깔은 붉은 장미만 있는 게 아니라 노란색, 흰색, 보라색, 분홍색, 주황색, 녹색, 살구색, 복색 등 다양하지만 파란색 장미는 없다.
 
꽃의 여신 '플로라(Fiora)'는 자신이 총애하던 님프(Nymph)가 죽자 올리퍼스(Olympus)의 신들에게 님프를 모든 꽃의 여왕으로 숭앙 받을 불사의 꽃으로 바꾸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신들은 '프로라'의 소원을 들어 주기로 하고 님프의 유골을 아름다운 장미꽃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미의 여왕 '비너스'는 미(美)를 주었고, 태양신 '아폴론(Apollon)'은 빛의 축복을, 주신(酒神) '바카스(Bacchus)'는 술 '넥타'를 주어 잠미를 향기롭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꽃의 신 '플로라(Flore')는 여러 가지 꽃의 색깔을 부여하였습니다. 그러나 파란 색은 죽음을 암시한다 하여 '파란 장미'는 만들지 아니하였습니다.

 꽃들의 색깔에는 꽃말이 있다.
빨강: 열렬한 사랑, 흰색: 순결함, 청순함과 존경 노랑: 질투, 은밀한 사랑과 우정과 영원한사랑  분홍: 사랑의 맹세
 
*. 장미와 사랑
서구인들은 장미는 꽃 색깔과 그 송이 수로 연인들이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기도 하였다. 

빨간 장미 1송이: 왜 이제야 내 앞에 나타난 거야.
분홍 장미 1송이: 당신은 묘한 매력을 지녔군요.
하얀 장미 1 송이: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노란 장미 1송이 혹시나 했는데 역시 꽝이야.
빨강 장미 44송이 사랑하고 또 사랑해요.햐얀 장미 100송이 그만 싸우자. 백기 들고 항복이야.
노랑 장미 24 송이: 제발 내 눈앞에서 이사 가줘.
빨간 장미 119송이: 나의 불타는 가슴에 물을 뿌려 주세요.
노랑장미 4송이: 배반은 배반을 낳은 법.
빨간 장미와 안개꽃: 오늘 만큼은 그냥 보낼 수 없어요.
 
*. 장미의 역사
  국화(國花)란 나라꽃으로 그 나라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이다. 
장미를 국화로 하는 나라로는 루마니아, 룩셈브르크, 미국, 불가리아, 사우디 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영국 등 수없이 많다. 그만큼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꽃이 장미란 말이다.
서양 세시풍속에 5월 14일은 로즈 데이(Rlse day)라 하여 사랑하는 연인들끼리 달콤한 키스와 함께 장미 꽃다발을 주고 받는 날이라 한다. 장미 꽃말이 '사랑', '아름다움'이기 때문이다.
장미는 전 세계에 약 200 종에 이르는 야생종류가 있는데 이를 각국에서 개량하여 현재에는 수만 종에 이르는 원예품종의 장미가 생산되고 있다.

  그런 국화를 인류는 언제부터 재배히기 시작한 것일까?
고고에서는 약 3천만 년 전의 장미화석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대대로 장미는 약용 식용으로도 쓰였지만  관상용으로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약 3천년이라고도 추정하는 모양이다. 
이와 같이 고대 이집트, 바빌로니아, 페르시아, 중국 등의 벽화에 장미가 보이는 것만 보아도 장미의 역사는 기원 전을 훨씬 웃도는 것 같다.  
 
  *. 장미 전쟁[ Wars of the Roses, 薔薇戰爭]
  영국의 랭카스터가(家)와 요오크가(家) 사이에 1455년부터1485년까지 30년 동안 벌어진 왕위 쟁탈 전쟁을 장미전쟁(薔薇戰爭)이라고 한다.
전자는 붉은 장미, 후자는 흰 장미를 각각 휘장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승리는  랭카스터가(家) 편이었지만 이로 인하여 왕족과 제후는 점점 몰락하여 주권이 국회로 넘어가게 된 게기가 된  전쟁이었다.
인간이면 누구든지 다 좋아하는 것이 꽃이다.
장미는 꽃 중에 왕이라서 장미에 대한 일화(逸話)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예수 그리스토가 십자가에 못 박혔을 때 몸에 있었던 못자국 5곳처럼 장미도 5 잎이라서, 중세 유럽에서 그리스도교를 상징하는 꽃이 장미였는가 하면, 왕가(王家)의 문장(紋章)이 장미인 경우가 많았다.
클레오파트라(Cleopatra)의 연인 안토니우스(Antonius)는 전장에서 옥타비아누스에게 패하여 죽을 때, 자신의 무덤에 장미를 뿌려달라고 할 정도로 장미는 인간에게 사랑을 받았다.
  금년 봄도 노란 산수유꽃으로 시작하여 목련과 벚꽃과 아카시아꽃으로 이어지더니 요즈음은 장미꽃과 함께 여름이 한창 깊어지고 있다. 낮이 가장 길다는 하지(夏至)가 6월 21일(토)로 다가오고 있으니 요즈음은 일년 중 여름도 한창인 때인가 보다. 

성철용 기자  ilman0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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